한살림강원영동(이사장 원정자)이 GMO로부터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시민강좌를 열었다. <한국의 GMO 재앙을 통곡하다>의 저자 오로지 돌쇠네(유기농문화센터 교수) 교수를 초청해 지난 26일 속초문화원 소강당에서 진행하였다.
이날 강의에서 오로지 교수는 GMO의 가장 큰 문제를‘안전성’으로 규정하였다. 21년째 식탁에 오르는 GMO로부터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GMO를 바로 알아야 하고, 물품구입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유전자변형생물체, 유전자변형작물 혹은 유전자재조합식품을 일컫는 단어이다.
돌쇠네가 성이고 오로지가 실제 신분증에 기재된 이름이다. 세계에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성이라고 이야기하는 그의 강의를 요약해 보았다.
■질병증가율과 GMO의 연관성=2011년, 오로지 교수는 38년만에 돌아온 고국의 사람들이 많은 질병을 앓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 중에서 자폐아의 증가율 세계 1위, 알러지･당뇨･대장암･불임･자살률의 증가, 1인당 의사방문 횟수 OECD 국가들 중 1위임을 알고 그 원인을 집중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가 내린 결론은 GMO이다. 식용GMO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2015년 기준, 1인당 연간 식품 GMO섭취량이 45KG, GMO첨가물/가공식품섭취량이 25KG이다.
■GMO의 3대 축- 살충성GMO, 제초제저항성GMO, 글리포세이트=다양한 GMO가 존재하지만 그 중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고 있으며 위험한 것이 위의 3가지이다. 이 3가지는 음식물 섭취시 함께 섭취하여 그 위험성이 배가된다. 살충성GMO는 살충성분의 독소를 인위적으로 삽입하여 곡물을 생산한다. 제초제저항성GMO는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작물을 개발하여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 식물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콩에 제초제를 뿌리면 콩만 살고 다른 잡풀은 죽게 되어 쉽게 생산할 수 있다. 글리포세이트 제초제는 유전자변형은 아니지만 작물 생산시 함께 사용되면서 많이 섭취하게 되고, 섭취시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 이 3가지는 섭취시 암 등 심각한 질병이 나타나고 쥐실험에서는 3대째 불임이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GMO 작물=콩, 옥수수, 면화, 카놀라, 알팔파, 사탕무가 있다. 콩은 간장, 된장, 고추장, 두유, 콩기름 등으로 가공되고 있다. 옥수수는 빵과 과자류에 섞이는 전분과 물엿, 액상과당 등 당류가 최대 쟁점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섭취하는 음료수에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면화는 각종 면제품과 기름으로 가공된다. 카놀라는 카놀라유와 꿀, 알팔파는 동물사료, 사탕무는 설탕으로 가공된다.
■누가 왜 만드나-몬산토, 이익의 극대화=몬산토, 신젠타, 듀폰. 이들 거대 다국적 기업들이 GMO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GMO의 90%이상을 몬산토에서 생산한다. 이들은 GMO를 통해 종자･농약･생산물･가공품에 이르기까지 취급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GMO를 생산하는 명분은 식량난을 해결한다는 것인데,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잠비아는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GMO옥수수의 무상원조를 거부하였다. 생산량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과 결탁한 분배의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식용 GMO 수입 1위 국가=우리나라는 가장 많은 GMO를 섭취하는 나라이다. 일본이 가장 많이 수입하지만 대부분 가축사료로 사용한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은 쌀보다 많이 먹고 있다. 러시아는 GMO를 수입･생산하는 행위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여 처벌하고 있다.
■왜 몰랐나?-원료기반 GMO완전표시제=GMO를 배제하고는 밥상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많이 먹고 있는데 표시가 애매하다. 원료기반 완전표시제를 실시해야 한다. GMO를 사용했으면 무조건 사용했다고 표시해야하는 것이다. DNA나 단백질의 잔존여부로 표시 유무를 가릴 수 없다. GMO 표시제도를 원료기반 GMO 완전표시제로 해야 한다.
■재배금지, 학교급식에서 GMO를 배제하라=올해 9월 농촌진흥청은 GMO작물의 상용화 재배를 금지하였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학교급식에서만이라도 GMO 없는 급식을 제공하여야 한다. 이은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GMO 강의 후 강사인 오로지 돌쇠네(앞줄 왼쪽 네 번째) 교수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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