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4개 시·군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과 공조에 나서면서 미래 과제인 공동번영과 상생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속초시와 고성·양양·인제군은 지난달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관광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악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었다. 4개 시·군 업체들은 지난 2일부터 수도권 백화점에서 ‘설악산 따라 맛 기행’이란 부제로 지역특산물 공동판매행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설악권은 번영회를 중심으로 동서고속화철도와 낙산도립공원 해제, 오색로프웨이사업 국비 지원, 금강산관광 재개 등 지역 현안사업에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정서적으로 한층 가까워졌다.
설악권의 협력·공조가 의미를 갖고 더욱 공고해 지기 위해서는 실제 성과를 내오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일회성 회의나 선언적 행위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4개 시·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우선 관광홈페이지 퀵링크 시스템 구축, 관광안내소에 관광홍보물 공동비치, 공동 가이드북 제작 등 관광자원의 공동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이에 더해 공동 관광상품과 콘텐츠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 설악권은 자연환경은 뛰어나지만, 관광객들이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은 미흡한 실정이다. 주로 산과 바다를 감상하고, 해산물을 맛보고 떠난다. 4개 시·군의 자연환경과 관광시설, 먹거리, 민속, 문화, 마을 등 지역적 특색을 살린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해 단조로운 설악권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민·관·학계가 참여하는 공동 관광상품 개발단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당일, 1박2일, 2박3일 등 연계 관광상품을 만들고 시범운영도 해보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실천이 있어야 이룰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