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100여일 남았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붐 조성은 미흡하다. 이에 따라 G-100일이 되는 11월 1일을 전후로 올림픽 비개최지 15개 시군에서 특별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속초시는 오는 28일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G-100일 올림픽 페스티벌’을 엑스포상징탑 특설무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속초문화원이 주관하고 속초예총, 속초민예총, 속초축제위원회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합심하여 올림픽 붐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
■지역 문화예술인들 공연·퍼포먼스
속초시는 동계올림픽이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속초시 문화예술단체 및 문화예술인들의 적극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속초문화원을 비롯한 문화 4개 단체 실무자가 9월부터 모여 지역문화성이 반영된 문화올림픽을 기획했다.
우선, 속초 국악예술인의 창작공연 ‘청사초롱’이 눈에 띈다. 속초시립풍물단과 런갯마당, 신천무용단이 분단의 비극과 민족의 화합을 주제로 만든 공연이다. 지난 6월 제2회 실향민문화축제 때 선보인 공연을 업그레이드 했다. 속초 실향민 문화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북청사자놀음을 중심으로 모듬북과 댄스까지 다양한 재미가 혼합된 작품이다. 실향이 소재지만 젊은 관객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대사는 줄이고 국악퍼포먼스를 강조했다고 한다. 28일 오후 4시에 무대에 오른다.
예총 연극협회의 ‘올림픽 퍼포먼스’도 이색적이다. 특수 분장한 배우가 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순간을 퍼포먼스로 구성할 예정이다. 올림픽 종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포토존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연극협회는 이밖에도 올림픽 경기를 활용한 ‘fun fun 미니올림픽’도 운영한다. 크로스컨트리,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동계올림픽 종목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되 재미를 가미한 미니경기 5종목을 경연형태로 진행한다. 승리한 팀에는 상품권도 증정하여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연극협회의 퍼포먼스와 체험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펼쳐진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행사
평창동계올림픽을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속초민예총이 준비하는 체험행사는 가족이 함께 올림픽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공예체험과 먹거리이다. 픽토그램을 이용한 아트공예와 올림픽 마스코트를 활용한 휴대용가방, 어린이를 위한 마스코트 나무시계 만들기 등이 가족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루 행사이기는 하지만 먹거리도 있다. 올림픽 오륜기 색깔이 들어간 ‘캐릭터 주먹밥’, 수호랑 반다비 모양의 빵공예 만들기 체험이 있다. 특히, 경동대학교 외식사업경영학과의 채동진 교수가 올림픽 마스코트 모양의 대형빵 공예를 제작하여 포토존으로 만든다.
이밖에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종목을 VR체험하고 스마트폰 사진을 무료로 인화하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및 종목 체험관’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가을 밤 수놓을 별들의 향연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6시 30분부터 개최하는 특별공연이다. 속초에서 보기 드문 가수와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되었다. 특별공연의 시작은 한국 최고의 재즈드러머 ‘류복성’이 이끄는 ‘K-jazz’ 공연이다. 7인조 류복성밴드의 연주와 함께 혜은이, 김도향, 이경우, 단테(힙합)가 재즈를 들려준다. 류복성, 이경우가 전통 재즈뮤지션이라면 혜은이, 김도향의 노련미와 힙합 가수 단테의 만남은 새로운 재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속초에서 활동하는 런갯마당의 콜라보레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국악과 재즈의 폭발적인 즉흥연주는 단순한 연주 이상의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런갯마당은 이 공연을 위해 서울의 재즈밴드와 공동연습을 할 예정이다.
속초에서 처음 선보이는 국악 창작집단 ‘악단광칠’의 무대도 기대된다. 정가악회의 소그룹으로 악단광칠의 ‘광칠’은 광복 70주년을 의미한다. 평소 듣기 힘든 서도(북한) 지역의 민요와 굿음을 모티브로 하다. 진정한 광복이 되기 위해서는 남북이 하나됨을 이루어야 한다는 취지의 음악으로 속초의 정서와도 닿아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휘성, 박미경, 태진아가 장식한다. 모두가 하나되는 열정으로 동계올림픽을 치르자는 의미로 다양한 계층에서 선호하는 가수를 초대했다. 속초문화원은 야간 공연관람의 편의를 위해 선착순 5백명에게 무릎담요를 제공할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G-100일 올림픽 페스티발은 ‘팬 아시아 해쉬 대회’, ‘국화전’, ‘청초호 야간이벤트’, ‘한-뉴페스티벌’ 등과 함께 청초호유원지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속초의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인섭 전문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G-100일 기념 성공기원 올림픽 페스티벌>은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함께 준비한 축제이다. 속초 국악예술인이 함께 만든 창작극 ‘청사초롱’은 낮공연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하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가족이 함께 동계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다양한 연령층이 만족할 수 있게 기획했다. 사진은 크로스컨트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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