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원(원장 김계남)이 오는 28일 오전 7시 설악동 소나무(천연기념물 351호) 앞에서 설악산 개발로 사라진 당제를 재현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한국의 마을제당>에 의하면 지난 1967년 마을제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악동 소나무’는 과거에 서낭나무로 보호됐고 나무 밑에 돌을 쌓아 만든 제단에서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당제를 올려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설악산 개발 후 서낭당이 사라지고, 소나무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받으면서 당제가 사라졌다.
속초시와 속초문화원은 소나무 당제를 부활하기 위해 문화재청의 ‘자연유산 민속행사 재현’ 사업 공모에 응모해 선정됐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속초문화원 산하 속초제례위원회가 주축이 돼 설악동번영회와 함께 당제를 재현한다.
김계남 속초문화원 원장은 “설악동 소나무 당제 재현이 역사적 보존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설악동 발전의 축원이라는 공동체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민속문화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돌무더기 제단에서 당제를 지냈던 설악동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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