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관광수산시장은 지난 추석 연휴동안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하루 평균 1만5,000명이 다녀갔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평소에도 주말이나 휴일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방문객들로 붐빈다. 매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전국 제일의 전통시장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타 시·군의 재래시장 상인들도 줄지어 탐방을 오고 있다. 그 명성대로 중소벤처기업부의 2017 전국우수전통시장 평가에서 전국 1,500여개 전통시장 가운데 최우수시장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이처럼 관광객이 선호하는 전통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의 현대화사업, 시장 상인들의 마케팅 개선과 의식 변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기관 및 전문가들의 지원, 특색 있는 먹을거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속초가 한 해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의 활성화는 2,000년대 들어 시의 최대 성과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시장이 활성화되고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지나치게 먹거리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가게세가 폭등해 영세상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 활성화의 당연한 결과로만 치부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짚어볼 문제이다. 여기에 관광수산시장에 걸맞게 난전 어시장의 환경정비도 시급한 실정이다. 지하 횟집상가와 달리 어시장은 시설 개선이 미흡해 비좁은데다 통로도 다니기에 불편하고 좌대도 불결해 보여 방문객들뿐 아니라 주변 상인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한 여름에는 찜통더위까지 더해 장을 보기가 힘들 지경이다. 시의 지원으로 PVC 좌대를 설치해 위생적이고 깔끔하게 정비돼 있는 서귀포 올레시장 등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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