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 소재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관광숙박업체의 외지 출신 기관장 대부분이 속초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2000년대 들어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속초시 인구 증가를 위해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등의 기관장은 물론 임직원들의 주소지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본사는 지난 24일 속초지역 50여개 주요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관광숙박업체, 경영단체, 문화단체 등의 기관장 및 단체장에 대한 주소지 확인작업을 벌였다.
조사 결과, 기관장 및 단체장이 외지 출신인 20여 곳 가운데 답변에 응한 기관 및 단체의 90%(17개) 가까이가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기관은 답변을 유보하거나 전화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들 기관 및 업체의 임직원들은 “속초에 주재하는 기관장들 대부분이 1~2년 지나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다 보니 주소지를 속초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반면, 외지 출신의 박종욱 속초교육문화관장과 박종훈 농협속초시지부장은 취임과 함께 주소지를 속초로 옮겨 대조를 보였다.
주소지를 속초로 옮긴 한 기관장은 “당연히 (주소지 이전)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주소지를 이전하니 통행료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사회는 “공공기관장들이 주소를 옮긴다고 해서 인구증가에 큰 영향은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역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 지도층들이 인구증가를 위해 솔선수범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기 시의장은 “속초로 부임하는 기관장들의 경우 자녀 교육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주소를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여기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 인구 증가를 위해 주소지 이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속초시도 20대 총선이 끝나면 인구증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01년 9만543명이던 속초시 인구는 해마다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8만1,000명대인 8만1,992명으로 떨어져 8만명선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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