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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싸이렌’· ‘소울 맥스’ 리더 속초경찰서 장현봉 경위
“우직하고 묵묵히 밀고 나가는 리더십” /사비 들여 연습실 내고 공연봉사 / “지역에 공연할 공간 없어 아쉬워”
등록날짜 [ 2017년10월02일 11시25분 ]
 “속초에서 10년 동안 한 밴드를 유지한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돈벌이가 아니라 취미생활이고 봉사활동이다 보니까 흔들리는 멤버들이 생기죠. 그들을 격려하고 보듬으며 10년 넘게 인내심을 가지고 이끌어 오신 분이 장현봉 선배님이세요. 맘고생이 심하셨죠. 그런 만큼 선배님에 대한 멤버들의 믿음도 크고요.”
 소울 맥스 8년 차 보컬 김수진 씨는 속초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장현봉 경위(51, 사진)의 그런 “우직하고 묵묵하게 밀고 나가는 힘”을 “말 없는 리더십”이라고 평했다.
 “밴드 멤버들과 대화하면서 고민과 고충을 이해하고 그들의 상황을 잘 판단하여 배려하려고 늘 노력한다”는 장현봉 경위는 ‘2011년 대한민국음악대향연’ 2일 차 프로그램 ‘속초 코리아 밴드 페스티벌’에서 3위를 한 ‘소울 맥스’와 속초경찰서 직장인밴드 ‘싸이렌’의 리더다. “음악을 좋아하니까 죽을 때까지 음악을 버리지 않겠다”는 장 경위를 지난달 23일 만났다. 그의 목소리는 가수 윤도현 씨의 것과 몹시 닮았다. 내심 기대하며 ‘보컬’이냐고 물었다. ‘베이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24살에 경찰이 된 장 경위는 순경 시절부터 양양군 소년소녀가장돕기모임 ‘홀로섬이한마음후원회’ 활동을 해왔고, 절도사건 피의자 검거 업무유공자로 2016년에는 표창까지 받은 모범적인 경찰관이다. 마흔 되던 해, 고교졸업 20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만난 동창들과 밴드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경찰에 대한 일반인들의 막연한 경계심, 불편감 등을 누그러뜨리고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고자 2007년, 경찰제복을 입고 연주하는 밴드 ‘싸이렌’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몇 년 후에는 속초시청, 양양군청 직원들과 ‘소울 맥스’도 같이 하게 되었다.
 강현 집에 사비를 들여 연습실도 만들었다. 그때부터 설악 벚꽃 화전놀이, 지적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콘서트, 청소년 콘서트, 영랑호 화전문화제, 청소년거리문화축제, 재래시장 살리기 행사, 경찰의 날 행사, 청소년건전가요제, 장애인과 하는 작은 음악회, 속초 사회복지·청소년 대축제, 속초 에어바운스 축제, 아바이 주말장터, 설악 청소년 가요 및 댄스경연대회, 기부를 위한 자선공연, 녹색 어머니 발대식, 연말 종무식 등에서 자비를 들여 무료공연 봉사를 했다. 연습실이 너무 멀다 싶어 교동 성당 인근 지하실에 다시 사비를 들여 세를 얻고 밴드연습실 겸 작은 공연장을 만들만큼 당시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했었다. 하지만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모든 걸 관리하는 게 사실은 몹시 힘들었다고 한다.
 습하고 탁한 지하실 특유의 공기 때문에 악기에 곰팡이가 끼는 고충을 겪다가 ‘장애인음악실’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현재는 장비가 없는 장애인밴드들과 악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며 레슨도 해주고 있다. 고성경찰서 발령으로 한동안 활동이 뜸했지만 10월에 있을 설악산 단풍축제 공연을 기점으로 다시 열심히 해보겠다고 한다.
 속초에는 음악 인구에 비해 공연공간이 너무 없다. 조그만 야외공연장 하나만 있어도 어떻게든 공연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 텐데 그게 많이 아쉽다고. 그리고 경무과에서 인사발령을 낼 때 싸이렌 멤버들이 좀 더 많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업무조율을 조금만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며 그는 조심스럽게 웃었다.
위나정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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