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국가자원인 연어의 개체수 보호를 위해 불합리한 포획 금지기간의 개선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군은 매년 10월∼11월경 태평양을 건너 모천인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연어 자원의 보호를 위해 포획금지기간을 설정·운영하고 있으나, 해수면과 내수면의 포획금지기간이 각기 달라 불법어업 단속 및 홍보에 많은 혼선을 빚고 있다.
현행 연어 포획금지기간은 해수면의 경우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지만, 내수면은 내수면어업법에 따라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 내수면이 해수면에 비해 포획금지 시기가 10일 정도 늦다.
이로 인해 10월 1일∼10일 사이에 해수면에서 불법적으로 포획한 연어를 마치 내수면에서 포획한 것처럼 유통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남대천과 조산 앞 바다 경계구역인 한계목에서는 포획금지기간의 시차를 두고 불법 포획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기간에 해수면에서 불과 5∼6m 떨어진 남대천 하구와 낙산대교 등에 낚시꾼이 몰리고 있지만, 내수면 포획 금지구간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지도·단속하지 못하고 있어, 내수면의 불법 포획금지기간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군은 연어의 포획·채취 금지기간을 해수면과 같이 10월 1일부터 시행해 해수면과 내수면의 연어포획 금지기간을 일원화하기 위해 지난해 2월 강원도 내수면지원센터에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한 데 이어, 지난 19일 개최된 환동해본부 수산관계관 회의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안중용 해양수산과장은 “바다에서 내수면으로 회유하는 하나의 어종에 대한 포획금지기간이 상이해 어족자원 보호에 어려움이 있어 관계법 개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9월~10월이면 양양 낙산대교에는 모천으로 오르는 연어를 불법 포획하는 낚시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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