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들의 불법 유턴과 중앙선 침범 등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에 설치한 중앙분리봉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훼손된 채 장기간 방치돼 있어 교통사고 우려와 함께 관광지 미관을 해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에 찾은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입구 설악금강대교 구간은 중앙분리봉의 상당수가 파손돼 있었다. 특히, 신포마을 진출입로~설악대교 입구 30~40m 구간은 도로 바닥에 분리봉을 고정했던 나사 등 지지물의 흔적만 남은 채 분리봉이 아예 사라져 버렸다.
설악대교~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입구 구간에 설치된 분리봉도 상당수가 군데군데 사라져 관광지 미관을 해쳤다. 신포마을 진출입로 입구~금강대교 구간도 마찬가지였다.
한 운전자는 “속초시의 관광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설악금강대교의 교통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하루 속히 중앙분리봉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구 신라예식장 교차로~속초시사회복지관 구간 청초호반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봉의 훼손도 심각했다. 이 구간의 분리봉은 지난 2012년 6월 설치 후 1년도 안 돼 상당수가 파손되기 시작해 지금은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려 예산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도시 미관을 고려해 이 구간에 플라스틱 분리봉보다 가격이 비싼 스테인리스 재질의 분리봉을 설치했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4일까지 시내 주요 도로의 차선 규제봉과 가드레일, 도로표지판 등의 도로시설물에 대한 점검작업을 벌였다”며 “점검 결과가 나오면 4월까지는 시설물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했다.
설악금강대교의 중앙분리봉 상당수가 파손된 채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