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마를 몰고 왔던 여름이 떠난 자리에 어김없이 새벽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이제 곧 설악의 고봉을 시작으로 울긋불긋한 단풍이 내려 올 겁니다. 설악이 새 단장을 할 즈음, 속초시의 대표 향토문화축제인 설악문화제도 산으로, 거리로 나옵니다.
제52회 설악문화제는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을 만납니다. 올해는 산악페스티벌과 거리페스티벌 사이에 열흘이란 긴 연휴가 있어 축제의 맥이 끈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산악은 산악대로, 거리는 거리대로 알찬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겁니다.
올해 산악페스티벌은 설악산 최고봉 오르기대회, 산악인 추모제 등 기존 행사 외에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2017 팬 아시아 해쉬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국내 해쉬대회를 마련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해쉬는 지역에서 쉽게 체험하지 못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색다른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설악문화제의 대표 이벤트인 거리퍼레이드는 올해도 전문 공연단과 시민들이 함께 해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로 설악로데오 거리를 들썩거릴 예정입니다. 거리페스티벌 기간 내내 각종 공연과 전시체험이 이어지고, 오징어할복대회, 줄다리기, 떡메치기 등 전통의 동별 대항전이 주민화합의 한마당으로 펼쳐집니다.
지난해 처음 개최됐던 다문화가족 한마당이 올해는 설악권만이 아닌 도내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행사로 확대되었습니다.
설악문화제는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향토문화축제입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축제장에 나와 마음껏 축제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제52회 설악문화제가 알차게 준비될 수 있도록 지원과 참여를 아끼지 않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대한민국 최고의 향토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9월 23~24일, 10월 13~15일 설악에서 거리에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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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문화제 심볼
초록의 웅장한 설악산과 짙푸른 동해바다를 상징한 설악문화제 심볼은 원형의 형상을 통해 화합의 축제로서의 정신을 뜻하고 있습니다.
■설악문화제 캐릭터
◆설이
옛날, 속초에 찾아든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비룡폭포에 사는 용에게 몸을 던진 처녀가 있었습니다. 설악산의 산신령이 그 마음에 감동하여 설악산의 가장 붉고 아름다운 단풍에 처녀의 마음을 깃들여 요정으로 환생시켜주었습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여 악동이의 등에 올라타 북으로 향하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악동이
북청에서 내려온 북청사자놀음의 사자탈에 설악문화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이 깃들어 악동이가 되었습니다. 붉은탈은 설악산의 정기를 받아 단풍모양이 되었습니다. 이산의 아픔을 표현. 태어난 고향을 그리워하는 설이를 등에 태워 북으로 향하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산돌이
설악산을 대표하는 산돌이입니다. 설악산의 산신령이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주기위해 산돌이로 변신하여 설악산의 단풍, 나무, 꽃, 약초 등의 생태계와 등산관련정보 안내, 탐방코스와 대피소를 안내합니다.
설악대제 어떻게 거행되나
설악문화제 시작 알리고 시민 무사안녕 기원
설악문화제 시작을 하늘에 알리고, 속초시민 무사안녕과 국가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설악대제를 거행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설악산신제와 영신(삼신합동)제, 송신제가 개최된다.
설악산신제는 9월 23일 오전 8시 30분 설악산 특설제단에서 열린다. 초헌관 이병선 시장, 아헌관 백영철 (사)속초축제위원회 이사장, 종헌관 허응복 속초시노인회장이 맡는다.
먼저 오전 8시 50분 속초시립풍물단이 설악문화제를 알리는 대북공연을 펼치고, 신천무용단 칠선녀 무용으로 제례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산신제례를 치르고 음식을 나눠 먹는 음복례를 진행한다.
영신제는 10월 14일 오전 10시 시내 특설제당에서 열린다. 초헌관은 김종희 속초시의회 의장, 아헌관은 윤광훈 속초시번영회장, 종헌관은 권영호 속초양양교육장이 맡는다.
거리페스티벌 마지막날인 10월 15일 오후 4시, 시내 특설제당에서 송신제가 거행된다. 초헌관 이병선 속초시장, 아헌관 백영철 속초축제위원회 이사장, 종헌관 김계남 속초문화원장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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