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양송이 첫 공판이 지난 14일 오후 4시 30분 속초양양산림조합 공판장에서 진행됐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대표 권석범)은 이날 총 166.32kg을 입찰했으며, 공판가는 1등품 40만2,500원, 2등품 31만6,900원, 3등품 25만2,500원, 4등품 22만2,116원에 낙찰됐다. 작년보다 5만∼6만원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올해 첫 공판은 지난해보다는 3일 앞당겨졌으며, 인근지역인 인제군(9월 4일)과 양구군(9월 8일)보다는 다소 늦은 편이다. 송이는 해안보다는 내륙에서, 낮은 산보다는 높은 산에서 먼저 채취된다.
지난해 첫 공판에서는 246.6kg의 송이가 공판돼, 최고 등급인 1등품이 1kg 35만9,100원에 낙찰됐었다.
최근 3년 간 양양송이 공판량을 보면 2014년 2,883kg, 2015년 5,598kg, 2016년 9,348kg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송이농가 등에 따르면 올해 송이 작황이 좋아 지난해 이상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판장에서는 당일 출하된 송이를 크기와 모양에 따라 1등품∼4등품, 등외품으로 선별해 금색, 은색, 동색, 주황색의 띠지를 붙인다. 선별된 송이는 등급별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해 최고가격 투찰자에게 낙찰된다.
공판장에서는 송이 외에도 능이와 고무버섯 등 최근 수요가 많아진 기타 임산물도 함께 입찰하고 있다. 한편, 양양군은 송이 채취시기를 맞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군유임야에서 생산되는 임산물 채취·매각권을 주변 마을에 양여하기로 했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을 통해 공판을 진행한 송이농가들을 대상으로 생산량·등급에 따라 장려금을 지급, 양양송이 지리적표시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군은 지난 2006년 양양송이를 산림청 지리적표시제 제1호로 등록해 타 지역 송이와 차별화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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