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번영회(회장 정준화)가 지난 14일 성명서를 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의원과 대전 유성구 음주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번영회는 ‘사건에 연루된 양양군의회 의원은 즉각 의원직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지역발전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시기에 군의원들의 잇따른 추문은 양양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번영회는 언론보도를 빌어 충북 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가 충북 진천군 정밀기계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수사를 하면서 이 사업에 관여한 B(52) 씨가 진천군의원뿐 아니라 양양군 A의원에게도 뭉칫돈을 건넨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번영회는 A의원이 정치자금법(정치자금수수)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언론에 알려지면서 양양군민들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번영회는 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과 관련한 음주파문에 연루된 4명의 의원과 강원도의원은 스스로 자중하고 반성하면서 전화위복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하나, 또 다시 불법정치자금 수수라는 만고에 씻지 못할 정치스캔들을 낳고 있으니 더 이상 우리 양양군민들은 뭐라 할 말을 잃을 뿐”이라고 했다. 이에 번영회는 “이번 두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은 군민들에게 진정한 마음으로 사죄한 후 즉시 사퇴하고, 사직 당국은 불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의원과 음주파문 사건 연루 의원들에 대해 한 점의 의혹이나 미진한 점 없이 철저히 수사해 양양군민들의 추락한 이미지를 바로 잡도록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이번 문제와 관련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양양군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돈은 친구에게 빌린 것이고 제 통장으로 받았다는 명백한 사실관계를 경찰조사에서 모두 밝혔다”고 해명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