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정부공공비축미 보관창고 부족으로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군에 따르면 현재 공공비축미 보관창고는 모두 15개소로 9,937톤 규모이다. 하지만, 지난 8월까지 공공비축미 잔여량은 3,657톤(시장격리곡 2,592톤 포함)에 달해 지난해 공공비축미 매입량(8,921톤)을 감안하면 2,600톤 가량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공공비축미 매입은 보통 9월말 산물벼부터 시작해 11월말이면 건조벼까지 대부분 마무리된다.
현재 잔여량 중 이달 중으로 복지양곡이나 군량곡으로 모두 605톤이 나갈 예정이고, 10~11월에 1000톤가량이 추가로 빠질 계획이지만, 그래도 1,000톤가량의 저장공간이 부족하게 된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쌀 소비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고 쌀시장 가격 조절을 위한 시장격리곡으로 인해 정부관리양곡 재고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인당 쌀밥 연간 소비량은 지난 2004년 82kg에서 지난해 61.9kg으로 24.5% 감소했다. 이로 인해 정부가 지난 2004년 100만헥타가 넘는 벼 재배면적을 지난해까지 77만9,000헥타로 22.2% 감축했지만, 쌀 생산량은 지난 2004년 500만톤에서 지난해 420만톤으로 불과 16%밖에 감소되지 않았다.
시장격리곡 재고량 또한 지난 2015년 133만톤에서 올해 6월 현재 219만톤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강원도와 협의해 오는 11월까지 복지양곡과 군량곡으로 나갈 사용분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각 창고별 잔여량(2016년산)을 한 창고로 옮겨 보관능력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을이나 개인 소유의 새마을창고도 추가 확보해 임시도급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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