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개통 후 미시령동서관통도로의 통행량이 급감해 인근 지역의 상경기가 타격을 입자 미시령터널의 무료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악권 도의원들은 지난 5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의 통행량 증가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미시령터널 통행료 무료화를 강원도와 도의회에 건의했다.
속초시 김성근·김시성, 고성군 김용복, 양양군 장석삼, 인제군 남평우 의원은 건의문에서 “지난 6월말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미시령동서관통도로의 통행량이 급감해, 인근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도내 295개의 터널 중 유료 통행 터널은 미시령터널뿐으로, 생활도로로 빈번하게 이용하는 인근 4개 시·군 주민들은 통행료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미시령관통도로의 통행량을 증가시키고 인근지역인 속초·인제·양양·고성지역 주민들의 통행료 부담 완화를 위해 통행료를 전면 무료화 해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4개 시·군 주민들은 통행료 50%를 할인받고 있다.
4개 시·군 의원들도 조만간 도지사를 만나, 통행료 무료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김성근 도의회 부의장은 지난 6일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후 미시령도로의 통행량이 급감해 인접 지역의 상경기가 마비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미시령도로의 통행량을 늘려 지역 상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선 10월부터 설악권 4개 시·군 주민들의 통행료를 무료화하고 이후 이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시령동서관통도로(주)에 따르면 피서철인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미시령도로의 양방향 총 교통량은 47만2,341대로, 전년 같은 기간 112만2,639대보다 58% 감소했다. 특히, 미시령도로를 이용해 인제에서 속초 쪽으로 유입된 차량은 총 21만1,745대로, 전년 같은 기간 56만8,529대보다 63%(35만6,784대) 감소했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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