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도내 93개 해수욕장과 주요 하천변의 보행로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조례안이 발의됐다.
강원도의회는 제267회 임시회에서 양양의 장석삼 도의원(사진)이 대표 발의한 ‘강원도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개정 조례안은 현재 도내 각 시·군 관할 버스정류소와 택시승강장으로만 제한된 금연구역을 해수욕장과 하천변 보행로 등 다중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장소로 확대했다. 금연대상 해수욕장은 최북단 고성군이 27곳으로 가장 많고, 양양군 21곳, 강릉시 20곳, 삼척시 16곳, 동해시 6곳, 속초시 3곳 등 93곳이다.
또 춘천 공지천을 비롯해 원주천, 강릉‧양양 남대천 등 도내 18개 시·군의 주요 하천변 산책로나 보행로가 개설된 곳과 운동시설이 설치된 254곳에서도 흡연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금연구역으로 설정된 곳에는 별도의 흡연시설을 갖춰 흡연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오는 14일 이번 조례안이 최종 의결되면 해수욕장과 주요 하천변을 찾는 관광객 및 도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금연구역에서 흡연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장석삼 도의원은 “강원도는 깨끗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이 브랜드로 그동안 공공장소임에도 직·간접흡연을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며 “이번 조례안이 청정 강원도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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