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거점항으로 조성하기 위해 항만기반공사가 잇따라 추진되면서 새해 들어 속초항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3월부터 청호동 관광선부두에 7만톤급 크루즈선박을 접안시킬 수 있는 준설공사가 시작된다.
이를 위해 시는 이미 준설업체를 선정했으며, 3월 초순 공사에 들어가 오는 4월까지 준설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준설공사는 동명항내 수심이 낮아 대형 크루즈선박이 접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시는 공사기간 8,617㎥를 준설해 7만톤급 크루즈선박이 관광선부두에 접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항내 준설작업이 마무리 되면 도환동해본부와 함께 대형 크루즈선박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아직 7만톤급 크루즈선박 유치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도에서 7만톤급 크루즈선박 유치에 노력을 했는데, 일정이 미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 일각에서는 오는 5월 동해항에 입항 예정인 이탈리아 소속 7만5,000톤급 대형 크루즈선박의 관광객 모객 업체 등이 미관과 접근성, 운항 거리 등을 이유로 동해항보다 속초항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명항내 준설공사와 함께 청호동에 10만톤급 크루즈부두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속도가 붙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가 건의한 10만톤급 크루즈부두 확대를 위한 ‘속초항 항만개발 수정계획안’에 대해 해수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해수부가 이에 따른 설계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시뮬레이션 용역도 추진 중에 있어 조만간 크루즈부두 규모가 10만톤으로 확대될지 결정된다”고 했다.
시는 크루즈부두 규모가 10만톤급으로 확대될 경우, 현재 청호동 신포마을 앞 해상에서 진행 중인 5만톤급 속초항 여객선 부두 축조공사와 연계해 추진된다고 했다.
이럴 경우 속초항은 7만톤급과 10만톤급 대형 크루즈선박을 유치할 수 있는 항만 인프라를 갖추게 돼 크루즈거점항으로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다음달 7만톤급 크루즈선박 접안을 위해 항내 준설에 투입되는 바지선이 동명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