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청봉(대표 최은희)이 오는 16일 속초 청호동 갯배선착장에서 ‘실향민의 도시-속초아바이마을 정체성 알리기’ 퍼포먼스 및 연극 공연을 펼친다.
강원문화재단 생활예술 활성화사업으로 마련된 이날 공연은 오후 2시 30분, 3시 30분, 4시 30분 등 모두 3회에 걸쳐 진행된다.
공연은 아바이마을의 유래와 실향민들의 아픔을 퍼포먼스를 통해 알리고, 이반 작가의 창작포켓희곡 ‘아바이마을의 아마이족발’을 공연한다.
김일태 연출은 “언제부터인가 실향민의 마을 청호동이 형형색색의 간판과 호객행위가 난무하는 먹거리단지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데 도대체 무엇을 느끼고 가고 언제까지 찾아줄까 고민을 했다. 아바이마을이 먹거리만이 아닌 이산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탈바꿈하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켓희곡 ‘아바이마을의 아마이족발’의 줄거리는 이렇다. 아바이마을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실향민 황아마이 집에서 배가 고픈 경상도 박노친이 밥을 주문한다. 하지만 황아마이는 우리집은 족발 레스토랑이라서 밥은 없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옥신각신 말싸움을 하고 결국은 족발을 먹겠다고 하는 박노친. 그런데 족발도 없어서 돼지우리에 가서 돼지를 잡아야 한다고 하니…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돼지를 잡을 방법을 모색하는데….
이번 공연은 강원문화재단과 강원도, 속초예총, 연극협회 속초지부가 후원한다. 장재환 기자
극단 청봉 단원들이 지난 6일 창작포켓희곡 ‘아바이마을의 아마이족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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