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 고성(설악)글로벌캠퍼스(이하 고성캠퍼스) 학과 및 입학정원 축소가 현실화되면서 지역사회와의 합의사항 이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동대 고성캠퍼스의 대다수 학과가 양주캠퍼스로 이전함에 따라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이 570명에서 160명으로 대폭 감소한다.
■학과 이전 내용=경동대에 따르면 고성캠퍼스는 전체 18개 학과 가운데 2018학년도부터 11개 학과가 양주캠퍼스로 옮겨가 관광경영학과(33명), 호텔경영학과(33명), 항공경영학과(32명), 레저&리조트학과(30명), 해양심층수학과(30명), 국제경영학과(국내학생 정원 1명), 국제호텔경영학과(국내학생 정원 1명) 등 7개 학과 160명만 모집한다. 모든 학과가 정원 외로 외국인 유학생을 선발한다.
양주캠퍼스로 이전하는 학과는 중등특수교육과(20명), 한국어교원학과(30명), 경찰학과(75명), 행정학과(30명), 경영학과(40명), 외식사업경영학과(32명), 호텔조리학과(30명), 켬퓨터공학과(40명), 정보보안학과(38명), 건축공학과(35명), 체육학과(40명) 등 11개 학과(410명)다. 양주캠퍼스는 기존 5개 학과(300명)에서 2018학년도는 16개학과 710명으로 입학정원이 늘어나게 된다.
경동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 신입생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하고,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원서접수에 나설 예정이다.
■학생 감소 대책=경동대와 고성군, 군번영회는 지난 3월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었다. 협약내용은 △이전 학과 재학생들 고성글로벌캠퍼스서 졸업 △국내 학생 기숙사 2인 1실로 변경 △2019년까지 유학생 2000명 유치 △경동대 매입 군유지 중 개발하지 않는 토지 고성군에 우선매각 등이다.
이에 따라 이전하는 11개 학과 재학생들은 양주로 가지 않고 고성캠퍼스에 남게 된다. 경동대는 기숙사 수용인원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고성캠퍼스의 기숙사는 양현원(197실)과 숭례원(172실) 등 2곳(369실)이다. 경동대는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 학생이 사용하는 기숙사 양현원을 4인 1실에서 2인 1실로 변경해 수용인원을 현재 788명에서 394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인 숭례원은 기존대로 4인 1실을 유지한다.
문제는 2019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00명을 유치할 수 있느냐이다. 고성캠퍼스에는 현재 400여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경동대는 올해 500명, 2018년 1,000명, 2019년 2,000명의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국제교육처 부총장 출신인 이종규 총장을 중심으로 국제교육처 직원들이 각 나라를 다니며 학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훈 경동대 대외협력실장은 “국제교육처가 인도, 베트남, 네팔, 인도네시아 등 12개 나라의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캠퍼스의 학과 이전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은 대학측이 주민과의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강훈 고성군번영회장은 “경동대가 지역 상생발전 협약내용을 잘 이행만 해준다면 주민들과 큰 마찰은 없을 것”이라며 “학생수 감소에 따른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 마련이 주민들에게 숙제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경동대 고성글로벌캠퍼스의 11개학과가 양주캠퍼스로 이전해 2018학년도 입학정원이 160명으로 감소한다. 지난 1일 경동대 우당도서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학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