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정상 추진여부가 이달 안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준화, 이하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서울 경복궁 고궁박물관 앞에서 군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색케이블카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문화재청의 후속 절차 진행을 촉구하는 상경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김진하 양양군수와 정준화 위원장, 이양수 국회의원, 군의원들, 재경양양군민회 회원, 주민 등이 참가했다.
군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문화재현상변경안 부결에 대해 취소 결정을 냈으나, 문화재청이 문화재현상변경안 허가를 결정하지 않는 것은 현행법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날 양양군민들과 함께 ‘살려내라 오색케이블카’, ‘내가 살린 산양으로 양양군민 죽어간다’, ‘환경단체 꼭두각시 문화재청 아웃’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화재청의 조속한 후속 절차 진행을 촉구했다.
이날 김진하 군수와 정준화 위원장 등은 문화재청의 요구에 따라 비공개 긴급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화재청은 자체 문화재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중앙행정심판위의 결정 사항에 대한 수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양양군의회가 이달 말에 신청할 예정인 공익감사청구와 오는 18일 예정된 정부대전청사 문화재청 앞 군민 집회를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와 양양군은 오는 7일 오전 11시 비상회의를 열어 문화재청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것인지와 향후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준화 비상대책위원장은 “문화재청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조속히 후속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하 군수는 “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민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경복궁 앞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문화재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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