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현북면 기사문리 조도 주변해역이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오는 11월부터 해양수산부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된다.
해양수산부와 강원도, 양양군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 현북면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사문리 어촌회관에서 이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해수부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해양보호구역 지정(안)을 마련,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1월 중으로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사문리 조도 주변지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한다는 방침이다.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보호구역 내 공유수면 매립과 형질변경 행위, 보호대상 해양생물의 산란지·서식지 훼손 행위 등은 제한된다.
하지만, 지역 어업인들의 영어행위는 허용되며, 공유수면에 대해서만 지정되기 때문에 육상지역 토지소유자에 대한 제약도 없다.
또 생태관광과 연계한 방문자센터 건립과 어족자원 증식을 위한 수산종묘 지원사업, 건강한 해양생태계 조성을 위한 해양쓰레기 수거사업 등에 대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양보호구역 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해양보호구역 생산물 인증로고’가 부착돼 지역 수산물의 청정 브랜드화에도 많은 도움이 예상된다.
현북면 기사문리 조도 주변은 지난 2013년 해양환경관리공단의 해양생태계 기본조사 결과,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왕거머리말(천연잘피)의 서식지가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6월 현북면 기사문리 조도 주변 5.34㎢ 해역을 해양수산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할 것을 요청했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 생태계와 경관 등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어 국가가 지정한 장소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습지보호지역(갯벌) 14개소와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2개소, 해양생물보호구역 1개소 등 총 27개소 581.369㎢ 면적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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