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경찰서 경찰관들이 차 안에서 자살을 기도하려는 60대 남자를 설득해 가족에게 인계해 고마움을 샀다.
고성경찰서 토성파출소 이상삼 경위와 정지석 순경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 51분께 112를 통해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신고를 접하고 출동해 자살기도자 A(원주, 61) 씨를 찾아 나섰다.
이들은 A 씨와 계속 전화통화를 시도하며 GPS 위치 추적을 통해 A 씨가 토성면 청간리 일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색 끝에 이날 오후 6시 9분께 청간리의 한 휴게소 정자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A 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A 씨가 부인과 전화통화 후 ‘술이 깬 후 귀가 하겠다’고 해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2시간 후인 밤 8시 40분께 걱정이 돼 현장을 다시 찾았다. A 씨가 차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편의점에서 두유와 커피를 사가지고 와 A 씨에게 주려고 차문을 열자, 차안에는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가득했고 조수석에서 번개탄 2개가 타고 있었다.
경찰은 A 씨를 구조해 인근 모델에서 숙면을 취하게 한 뒤 부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다음날 새벽 1시 10분께 급히 내려온 부인과 가족에게 A 씨를 인계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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