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명태 대량 양식을 위해 고성에 ‘명태양식전문연구센터’를 건립한다.
고성군에 따르면 해수부는 총 29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차 사업으로 3만3,000㎡ 부지에 연면적 1만3,000㎡의 명태양식전문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부지는 강원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 인근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곳에는 어미사육동, 중간육성동, 종묘생산동, 먹이생물배양동 등 총 4개동의 전문연구동과 본관동, 부대시설(해양심층수 취수시설, 집수정, 저수조, 배출수 처리, 여과처리시설 등) 등이 들어선다. 센터에는 연구직 5명, 행정 1명, 전기 1명, 사육담당 1명, 청원경찰 2명 등 총 10명의 인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부지는 고성군이 제공하고, 공사비는 전액 국비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명태 종자 대량생산 및 양성시스템을 구축해 양식산업 활성화를 통한 대량생산을 실현하고, 고성 연안 방류를 통한 명태자원 회복에 나서게 된다.
해수부는 명태 양식기술을 활용한 산업화가 추진되면 생산유발효과 1조909억원을 비롯해 부가가치유발 효과 3,729억원, 고용유발 효과 5,787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명태 대량양식으로 연간 1,500억~4,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명태 완전양식 성공에 따른 앞으로의 과제는 대량생산을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명태양식전문연구센터를 건립해 안정적으로 대량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명태의 성장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2014년부터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강릉원주대 등과 함께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지난 2015년 자연산 어미 1마리로부터 수정란 53만 립을 확보해 1세대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고, 지난해 9월 1세대 인공종자에서 2세대 인공종자를 생산하면서 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오는 2020년 전후로 국민식탁에 국내산 명태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