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문화회관, 현대적 감각 공연공간으로 재탄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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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최종보고회 개최…오는 10월~내년말 공사 / 객석 내 음향조정실 신설…지하에 분장실·휴게공간 조성

등록날짜 [ 2017년09월04일 15시16분 ]

속초시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시청 디지털상황실에서 ‘속초문화회관 리모델링 실시 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이병선 시장을 비롯해 신선익 시의회 부의장과 최종현 시의원, 정봉재 속초예총 회장 등 속초시와 시의회,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역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속초문화회관은 지난 1990년 개관한 이래 26년이 경과되어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지속적인 지붕누수와 단열기준 미달, 음향과 조명장비의 낙후로 인해 시민들의 수준 높은 기대에 부응할만한 공연을 선보이기에는 한계를 지녔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민선6기 문화분야 공약사업으로 문화회관 리모델링을 추진하였다.
■문화회관 리모델링 계획안=이번 보고회는 문화회관 리모델링의 목표와 방향, 내외관 변화의 중점사항, 지난 중간보고회 설계 요청 반영사항 등의 보고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회에 따르면 문화회관은 대형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으로 재탄생될 계획이다. 첨단 음향시스템을 갖춰 최적화된 공연감상 환경을 갖춘다. 이를 위해 객석 내 음향조정실을 신설하고 객석의자의 엇갈림 배치를 통한 가시선을 확보한다. 목재중심의 클래식한 연출과 음향확산 및 흡음을 최적화시킨 마감재로 전문공연장의 공간을 연출한다.
교통약자와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공간의 재배치를 통해 확충될 예정이다. 장애인 전용 객석을 12석으로 늘리고, 시설 이용의 편의성을 증진시킨다. 휴게라운지 확충과 공연장 모니터 텔레비전의 설치 등 관객 지원시설도 계획안에 포함시켰다. 또한, 출연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지원공간도 마련한다.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신설해 다양한 기능의 측무대로 활용하고 남녀 분장실을 1층에, 단체 분장실과 출연자 휴게공간인 그린룸을 지하에 조성한다.
문화회관 외관도 새롭게 디자인한다. 항구도시 속초의 특징을 전면부에 도입해 완만한 선형 디자인을 선택했다. 정면 커튼월에 리듬감을 부여하면서도 프로세움 아치의 공간적 특성을 형상화해서 품격있는 공간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외관의 노후화 와 누수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공사기간 중 대체 공연장소 마련=보고회 질의응답 시간에는 건물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최종현 시의원은 지난 중간보고회 때 제안했던 스프링클러가 반영되지 않은 이유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용역업체는 리모델링의 경우 스프링클러 설치는 제외 대상이고, 추가 설치 시 장비하중에 따른 구조적 안전성 문제와 기계설비에 따른 추가 비용발생을 이유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봉재 속초예총 회장은 리모델링 공사 기간 동안 대체 공연장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우대 아트홀 등 예술인의 공연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며 9월 중 실무자 간담회를 통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속초문화회관 리모델링 공사는 사업비 총 70억원으로 오는 10월부터 시작해 내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속초문화회관은 다양한 문화공연이 가능해 문화향유의 폭이 넓어지면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섭 전문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리모델링 최종보고회 모습. 공연예술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기간 동안 대체 공연장 마련을 주문했다.

리모델링 될 속초문화회관 외관 디자인 조감도. 항구 도시 속초의 이미지와 내부의 아치를 형상화하여 품격있는 공간을 지향할 예정이다.

1990년 속초문화회관 개관 기념 사진. 26년간 속초시민의 사랑을 받은 문화회관은 새로운 모습으로 리모델링된다.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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