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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해 기획한 연재기사. 이번엔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응급구조학과와 삼척캠퍼스 레저스포츠학과를 소개한다. 우수한 교수진과 학사과정 그리고 높은 취업률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되고 있는 두 학과에 관심 가지는 학생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강원대학교 도계․삼척 캠퍼스의 장학금 수혜율은 대학 알리미 2017년 공시 기준으로 포스텍,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 유수의 대학과 더불어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강원대 도계․삼척 캠퍼스의 연 평균 등록금이 약 424만 원으로 전국평균보다 월등히 낮은 편이고 재학생 장학금 평균이 343만원으로 수혜율이 80.1%라는 점은 경제 상황이 지극히 안 좋은 요즘 같은 시기에 크게 고려할 만 한 내용이다. 그런데 2017학년도 도계․삼척 캠퍼스의 평균 경쟁률은 3.87대 1로 수시 원서를 6장까지 쓰는 요즘 입시제도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래서 대학 측이 소개한 응급구조학과 조병준 교수(이하 조)와 레저스포츠학과 윤상문 교수(이하 윤)를 인터뷰를 했다.
- 각자 소개를 부탁 드린다.
조 : 충남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NYT)에서 응급구조사과정 자격증을 취득했다. 대원대학교를 거쳐 2010년에 강원대학교로 온 후 현재 응급구조학과 학과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윤 : 레저스포츠학과장을 맡고 있다. 2001년 부임 이래 스포츠사회학, 레저스포츠지도론 등을 강의한다. 늘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다.(웃음)
- 도계캠퍼스와 삼척캠퍼스가 한적한 곳에 있어서 강원도에서 벗어나려는 학생들이 지원을 꺼리는 것 같다. 각 캠퍼스만의 장점이 있다면.
조 : 도계 캠퍼스에는 3F가 있다. Fresh water, Fresh air 그리고 Freshman(웃음). 주인공이 학생들이란 얘기다. 도계가 한적한 지역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오히려 전략적으로 보건과 건강분야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매년 최고의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삼척시로부터 매년 40억~60억원의 장학금뿐만 아니라 거주 지원 역시 받고 있다. 또한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곧 효과를 볼 것이라 기대한다.
윤 : 산과 바다가 많은 지역이란 것은 레저스포츠학과에는 특별한 혜택이다. 삼척캠퍼스 레저스포츠학과 학생들은 이런 환경 덕에 다양한 종류의 레저스포츠에 무궁무진한 참여기회를 얻고 있다. 생각을 달리하면 단점이 아닌 최고의 장점이다.
교수진 탄탄…실무에도 강해
- 비슷한 학과가 타 대학에도 있지 않은가. 타 대학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다면.
조 : 강원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는 석박사 과정이 있다. 전국 응급구조학과 중에는 유일하다. 교수진이 탄탄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나 역시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 발행기관인 IBS(영국 캠브리지 대학)에 주목할 만한 의학적 성취를 이룬 프로페셔널 100명 중 한명으로 등재되었다. 미국의 Marquis sho’s who에도 등재되었으며 SCI급 논문을 30여 편 게재했다.
윤 : 각 분야의 우수한 교수진뿐만 아니라 전문 강사진도 초빙한다. 이론과 실재를 겸비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했다. 사례를 들겠다. 2006년에 해양관광레저스포츠센터를 학교기업으로 유치해 운영 중이다. 지역의 자연을 이용한 특성화 사업이다. 건강복지 전문 인력 양성 역시 집중 분야 중 하나다. IPP(기업 연계형 장기 실습 제도)는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학업학기와 전공 관련 산업현장 근무학기를 통합해서 만든 산학협력 교육모델이다. 기존에 있던 제도인 인턴이나 현장 실습 등의 단기현장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다. 많은 재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실무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졸업 후 취직에 도움 된다. 자신 있다.
- 생각지도 못했을 정도로 우수하다. 두 학과의 설명 모두 홈페이지에 자세히 기재되어 있지 않던데 자랑 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웃음) 하지만, 교수진이 우수해도 취업을 하지 못하면 별무소용 아닌가. 학생들이 실제로 취업하는 직종과 실질취업률이 궁금하다.
조 : 소방공무원(119 구급대), 해양경찰,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사설 응급환자 이송단, 교정직 공무원, 보건직 공무원, 스포츠시설 안전 요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졸업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보공시 기준)2014년 84.6%, 2015년 73.1%이고, 2016년 예상취업률은 69.26%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과 2016년에 100%인 국가고시 합격률도 자랑거리다. 최근 4년간 소방공무원 합격에도 학년별 담당교수제를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16명, 2015년 25명, 2016년 31명이 합격했고, 2017년에는 상반기에만 32명이 합격했다. 혹시 놀라진 않았나.(웃음)
윤 : 해양스포츠 관련 지도자, 스포츠경영 관리사, 생활스포츠 지도자, 전문스포츠 지도자, 건강운동 관리사 등 일반인이 생각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건강운동관리분야를 전공한 졸업생이 컬링 여자국가대표 트레이너로 활약 중이다. 아까 얘기했던 IPP(기업 연계형 장기 실습 제도)를 도입해 취업률을 정말 크게 높였다. (정보공시 기준)2014년 67.5%, 2015년 64.7%이며, 2016년 예상취업률은 54.19%를 초과한다.
저렴한 비용에 최고의 대학생활
- 2016학년도에 비해 2017학년도 수시 경쟁률이 높아졌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윤 : 타 대학과 비교해 특화되고 전문화 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재학생들이 많이 홍보한 것도 한 몫 한 것 같다. 물론 취업이 잘 된단 소식이 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 올해 선발 예정인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지역인재 및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전면 폐지했다. 배경이 궁금하다.
조 ; 공교육을 통한 대학 입학의 문을 넓히고 수험생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다.
- 2019학년에도 학생부 종합 전형 시행 계획은 없나.
조 : 계획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은 것 같다.
윤 : 마찬가지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정은 된 걸로 알고 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조 : 도계캠퍼스는 거점 국립대학이 가지는 착한 학비와 지역 발전기금에서 제공하는 장학금과 복지를 누리며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대학생활을 보낼 기회다. 특히 강원대학교 병원과 연계한 소방청, 병원, 국가연구소, 대기업 등의 인턴 및 취업 훈련을 통해 전국 대학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국민 건강증진과 복지향상의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응급의료인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학생의 지원을 부탁한다.
윤 : 정부에서 펼치는 다양한 스포츠관련 정책들이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국민소득은 올라가고 여가시간이 확대되고 있어서 생활체육지도자의 기능과 역할이 다양해지는 시점이다. 레저스포츠학과는 국민의 건강과 활력이 넘치는 여가를 책임지는 지도자다. 전망이 좋아 보이지 않나. 아쉬운 점이 있다. 영동지역에 스포츠 관련 일자리가 많다. 그런데 영동지역 출신 학생들이 거의 없다. 오히려 수도권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지역 학생들의 애정과 관심을 부탁한다.
- 학기도 시작 되고 신입생 선발 준비에도 많이 바쁜 시기인데도 시간을 내줘서 정말 고맙다. 지역의 인재들이 애정을 갖고 지원하고, 대학에서도 최고의 예비 사회인으로 길러내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세형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실습 모습.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레저스포츠학과 학생들의 실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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