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민들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과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 기능전환 등 핵심현안의 빠른 추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연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준화)와 양양군은 지난 22일 문화복지회관 소회의실에서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보고대회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군민보고대회에서는 오문석 오색삭도추진단장이 그동안의 추진경과를 보고하고, 탁동수 전략사업과장이 가톨릭관동대의 기능전환 지연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오색케이블카 사업과 관련,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문화재위원회의 문화재현상변경안 부결이 잘못됐다는 결정을 했음에도 문화재청이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며 “대한민국의 법체계 자체를 뒤흔드는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성토했다.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에 대해서는 “실소유주인 가톨릭인천교구가 플라이양양의 인수 의사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임대사업을 추진해 증여세를 회피하려는 꼼수만 쓰고 있다”며 “1997년 헐값에 매입한 대학 부지를 이제는 투기목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종교재단의 부도덕성을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28일 양양군민 500여명이 가톨릭인천교구를 방문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이어 30일에는 서울 고궁박물관 앞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재위원회에 조속한 후속절차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오색케이블카비상대책위원회는 문화재청이 후속절차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18일 문화재청 대전청사를 찾아 5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다시 한 번 개최하기로 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사회단체장들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과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 기능전환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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