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에게 수여된 화랑무공훈장이 64년 만에 가족의 품에 안겼다.
육군 제22사단은 국방부를 대신해 지난 22일 거진읍행정복지센터 2층 예식장에서 고 전영철 소위의 미망인 이순란(85) 씨에게 ‘은성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1954년 고 전영철 소위를 훈장 수여자로 결정했지만, 신원 확인이나 주소지 파악 등을 못해 전달을 미뤄왔다. 그 사이 수상자인 전 소위는 지난 1985년 세상을 떴다. 이후 전 소위의 사위 최경열(63, 거진) 씨의 노력으로 유족이 훈장을 받게 됐다.
최 씨에 따르면 장인이 6.25참전 용사로 다수의 전투에 참전했고, 지난 1953년 6월 강원도 양구지구 전투에서 소대장으로 전투에 임하던 중 총상을 입고 전역했지만 국가유공자 지정을 받지 못했다.
최 씨는 장인이 돌아가신 후 장모가 어렵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국가유공자로 지정을 받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올해 초 국방부에 장인에 대한 신원확인을 의뢰해, 장인의 공적을 확인하고 찾아가지 않은 훈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날 남편의 훈장을 받은 전영철 소위의 미망인 이순란(85) 씨는 “나라를 지킨 남편의 희생정신을 국가가 인정해줘 감격스럽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미망인 이순란 씨는 보훈처 등록절차를 거쳐 국가유공자 대우와 소정의 유족연금을 받게 된다. 이순란 씨는 현재 사위인 최 씨와 함께 거진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던 고 전영철 소위의 미망인 이순란 씨가 남편의 훈장을 받아들고 감격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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