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읍 사천리 사래마을이 군의회 의장 출신인 박상형(63, 사진) 이장을 중심으로 단호박 특화마을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 이장은 지난해부터 ‘양양에서 재배하지 않는 특산물이 뭘까’ 고민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단호박을 마을 대표 품종으로 선택해 올해부터 재배하고 있다. 특히, 마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형 새농촌 건설운동에 참여하면서 고령의 주민들도 동참해 단호박 재배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마을공동 2,000평과 개인 5,000평 등 7,000평의 밭에서 3만여개의 단호박을 생산해 절반 정도를 이미 판매하는 등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다.
“마을의 경쟁력이 높아야 양양군의 브랜드 가치가 커진다는 생각으로 단호박을 매개로 한 6차 산업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6년째 사래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그는 33가구 67명의 주민들과 함께 토론하며 인식전환을 이뤄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주민들도 흔쾌히 따라주고 있다.
박 이장은 단호박의 6차 산업화를 위해서는 재배와 판매에 이어 체험까지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단호박 축제를 더욱 내실 있게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사래마을의 단호박 특화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사천리의 스토리텔링을 매개로 한 영화와 연극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낙산 사성 중 한명으로 불리는 조신스님의 삼국유사 설화를 바탕으로 ‘조신의 꿈’ 산책길을 조성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평일에는 영화를, 주말에는 양양연극단의 연극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박 이장은 양양읍 사천리가 고향으로 재선 군의원과 의장을 역임했으며, 홀로섬이 한마음후원회장과 양양군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복지 증진에도 많은 역할을 해왔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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