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준비모임을 시작해 21일 정식 출범했다. 소녀상 추진위는 시민들의 성금을 모금해 세계 인권의 날인 오는 12월 10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를 맞아 시민 모금으로 2011년 12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운 이래 현재는 전국 79곳에 건립됐다. 지난 8월 14일과 15일에만 10곳에 소녀상이 새로 생겼다. 도내에서는 2015년 강릉과 원주에 세워졌고, 속초를 비롯해 춘천과 횡성에서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야 말로 소녀상 건립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던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되찾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다시는 인류역사에 전시 성범죄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다. 속초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는 창립선언문에서 “속초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우리 속초 시민들에게 과거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고, 전쟁과 여성폭력에 반대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염원하는 속초시민의 약속이 될 것이고, 미래세대에게 과거를 기억하며 평화를 학습하는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추진위는 5,500만원의 시민 성금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정성이 모아져야 가능한 일이다. 기금 모금과 함께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건립 장소도 선정해야 한다. 속초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