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지역 주민들이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의 임대 전환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양양군번영회는 오는 28일 학교재단인 인천가톨릭교구가 있는 인천에서 500여명이 참가하는 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번영회(회장 정준화)는 앞서 지난 7일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 기능전환 약속 미 이행과 관련한 규탄성명서를 냈었다.
지난 2014년 4월 명지학원에서 인천가톨릭 학원으로 소유주가 변경된 관동대 양양캠퍼스는 그동안 기능전환이 추진돼 왔으나,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이런 가운데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양양이 설립되면 학교부지를 항공타운으로 연계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돼 지역 숙원사업이 해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인천가톨릭학원이 양양캠퍼스를 태양광 업체에 임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군번영회는 성명에서 “가톨릭인천학원은 당초 약속대로 기능전환에 나서든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양양군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매각하라”며 “이 같은 요구를 무시하고 편법을 강행할 경우, 총궐기를 통해 가톨릭인천교구의 부도덕성을 낱낱이 알려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군번영회는 지난 7일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재단에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어 지역주민들은 더 이상 방관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22일 사회단체장들과 이 문제와 관련한 연석회의를 통해 규탄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정준화 번영회장은 “상경집회를 통해 양양군민들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학교재단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가톨릭 인천교구의 부도덕성을 낱낱이 알리겠다”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임대사업 추진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군번영회가 지난해 개최한 관동대 양양캠퍼스 기능전환 촉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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