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 해수욕장에서 지난 12~13일 너울성 파도로 인한 물놀이 사고가 잇따랐다.
고성경찰서와 속초해경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10분쯤 토성면 봉포리 인근 해변에서 물놀이하던 김 모(45·경기)씨가 파도에 밀려 먼바다로 떠내려갔다. 당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여러 사람이 서로의 손을 잡아 인간 띠를 만들어 김 씨를 구조했다.
이어 이날 오후 4시 12분쯤 같은 해변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백 모씨(34, 인천) 등 4명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해상 200m까지 떠내려가는 것을 속초파출소 순찰팀이 발견하고, 즉시 출동해 구조했다.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다음날인 13일 오전 6시20분쯤 죽왕면 송지호해수욕장에서 김 모(39·경기 용인시)씨가 2m 높이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의식을 잃은 김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김 씨는 이날 일행 2명과 송지호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하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 12일부터 너울성 파도가 발생해 오전부터 해변 입수통제가 이뤄졌지만, 대부분 이를 어기고 물놀이를 강행하면서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지난 12~13일 주말 동안 너울성 파도로 인해 해변 입수 통제에도 불구하고 물놀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며 “해수욕장 안전요원들의 입수 통제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이므로 피서객들은 안전요원들의 통제에 반드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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