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청 사무용품 납품 비리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
고성경찰서는 “고성군청 공무원 98명 등 모두 99명을 사기,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중 1명은 구속 송치했으며 공무원 97명과 업자는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무용품 납품업체 대표 A(40)씨는 고성군청에 컴퓨터, 복사기 토너 등 사무용품을 독점 납품하면서 소용량·재생품 토너 등을 대용량·정품으로 속여 5억3000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역 수협에 윈도우7 등 프로그램을 납품하면서 일부 복사본을 섞어 설치하고 모두 정품을 공급한 것처럼 속여 2,900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성군청 공무원들은 허위 세금계산서와 견적서를 첨부한 ‘물품매입 품의 및 요구서’, ‘지출결의서’ 등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물품대금을 지급한 뒤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공제한 1억1965만원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