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조양동의 서민임대아파트인 산수빌아파트 입주민들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경비원들을 위해 에어컨을 선물하기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지난 25일 아파트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무더위에 고생하는 경비원들을 위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하고 게시판에 통장 명의로 ‘경비실 에어컨 설치 모금’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 아파트 이원우 통장과 관리사무소는 지난 12~21일 열흘간 입주민들이 모금한 돈으로 최근 에어컨을 주문하고 이달 말까지는 설치하기로 했다. 에어컨 전기료도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이원우 통장은 “폭염 속에서 경비원들이 택배 배송과 쓰레기 분리수거 등의 힘든 일을 하고 있지만 마땅히 더위를 식힐 공간이 없어 모금운동을 펼치게 됐다”며 “모금 운동에 동참해준 입주민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이문규 산수빌아파트관리소장은 “일반아파트가 아닌 서민임대아파트에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고 있다”며 “경비원들도 입주민들의 도움을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