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거진 반암항에 인공낚시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계속되는 모래퇴적으로 어항기능을 대부분 상실한 거진 반암항에 복합낚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이달초부터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복합낚시공원조성사업에는 총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반암항 내에 낚시터와 수변데크, 전망탑 등 관광기반시설이 조성된다. 낚시터의 주 어종은 지난해 양식에 성공한 은연어이며, 다양한 낚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군은 올 연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이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으로 국비를 신청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항구 기능이 약화된 어항 및 포구를 낚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강원비전 2040의 실현 전략에도 포함된 정책이라 예산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낚시공원이 조성되면 낚시 관광객 유입 증대로 침체된 반암마을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 거진읍 반암항은 지난 2008년 어촌정주어항(군 관리어항)으로 완공된 후 매년 봄이면 항내에 모래가 퇴적돼 항만 내 수심이 0.5~1m 수준으로 낮아져 소형어선 외는 입·출항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반암항 소속 대부분의 어선은 아예 정박지를 거진항으로 옮겼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평균 1억원이 넘는 모래 준설비가 투입돼 군 재정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