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4년차를 맞은 양양군은 분야별 프로젝트가 순항하며 10년 후의 결실을 맺기 위한 퍼즐을 맞춰나가고 있다.
최근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원동력 삼아 지난 3년간 마련한 도약의 틀을 매끄럽게 다듬어나갈 계획이다. 또 숙원사업이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도 재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낙산도립공원구역 전면 해제에 따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진하 군수는 강한 추진력과 합리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명품도시 양양’을 구현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지난 3년간 결실을 맺기 위해 뿌린 씨앗을 바탕으로 양양군정은 지역발전에 속도를 낼 전망된다.
지역발전의 뒷심은 역시 곳간이라는 말처럼 양양군은 2012년 284억원이던 지방채를 32억원으로 낮춰 투자여력도 더욱 높아져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밑그림 실현
민선6기 양양군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한 지역균형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해 왔다. 동해안은 물론 북방경제시대의 거점 역할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토지이용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2016년 군 관리계획을 변경해 계획관리지역을 5만6.799㎢로 늘려 개발가능 용지를 3.221㎢(97만평) 확보했다. 또 같은 해 11월 효율적인 토지이용과 농촌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체 농업진흥지역의 12%인 2.01㎢(61만평)를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했다. 이 같은 선제대응을 바탕으로 미래 10년의 확실한 지역개발 청사진을 마련해 관광산업화와 인구유입, 경제활성화 등 총체적인 지역발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와 연계해 지역과 분야별로 고른 투자로 균형 있는 지역개발을 도모하기 위한 6개 읍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에는 400억원이 투입돼 침체된 농촌지역이 활력을 되찾는 등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2013년 현남면을 시작으로 2014년 현북ㆍ강현면, 2015년 서면, 2016년 양양읍ㆍ손양면이 대상지로 선정돼 2019년까지 기초생활기반시설, 경관개선, 지역역량강화사업 등을 통해 원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확실하게 갖춰진다. 폐광지인 서면 장승리는 새뜰마을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원형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낙산지구도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을 통해 관광객 중심의 편의시설을 확충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미래양양의 과제는 원주민들이 자본에 의해 밀려나지 않는 것이며, 양양군은 그 초석을 지역균형발전의 밑그림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낙산도립공원 친환경 해안으로
지난 2016년 11월 18일 낙산도립공원 8.681㎢가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낙산도립공원 해제지역에 대한 새로운 토지이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군 기본계획을 2017년 1월 승인받아 낙산도립공원 해제지역 8.682㎢에 대한 용도지역ㆍ지구ㆍ구역 조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낙산집단시설지구에 대해서는 도시지역 편입을 검토하고 하조대와 오산포 집단시설지구는 관광ㆍ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역실정에 적합한 세분화된 용도지역을 2018년까지 확정, 해안가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낙산도립공원구역에 대한 청사진이 나오면, 현재 장기간 답보상태에 놓인 하조대집단시설지구와 낙산지구는 동해안의 거점해안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원정주형 도심재생 속도
군은 정부정책에 발맞춰 고속도로 개통으로 유입되는 외지인들의 욕구에 맞는 도심재생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도심재생정책은 시내권 재생과 인근지역 연계 개발을 위해 각종 공모사업을 선점해온 것이 주효해 2019년까지 4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남대천을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하천관리기본계획을 변경, 남대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전통시장 다목적광장, 시내권 전선지중화, 양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양양웰컴센터 건립), 작은 영화관, 송이‧연어 디자인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심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남대천 둔치 및 전통시장 일대에 친환경 친수공간 조성, 관광객 환류와 축제, 경제 선순환 거점 등으로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5+2day의 생활패턴을 접목한 전원정주권 전원마을 조성사업도 현북면 중광정지구를 비롯해 강현면 정암지구, 양양읍 월리, 손양면 도화지구, 양양읍 송암ㆍ연창ㆍ청곡지구 등이 추진되고 있다. 도심재생과 맞물린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인구 늘리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재추진
지난 2015년 8월 28일 환경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허가 부결로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가 양양군의 부결취소 요청을 인용하면서 재추진의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재신청해 허가를 받은 후 관련절차를 이행하고,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해 건강한 국립공원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하 군수는 장애인, 노약자 등 국민 모두가 아름다운 경관을 공유하도록 평등권과 행복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합리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채무 제로화 경쟁력 뒷받침
올해 양양군의 지방재정은 3천억원에 가깝다. 그만큼 각종 하드웨어 사업추진과 함께 주민들의 복지증진에도 많은 예산이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2002년 수해복구사업과 상하수도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차입했던 284억원의 채무가 현재 32억원만 남게 돼 채무 제로가 가시권에 들어와 재정건전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앞으로 양양군은 군비 매칭 비율이 낮은 국비 확보 노력과 교부세 산정 관리 강화 등으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역주민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주요 현안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빚으로 끌려 다니던 지방자치단체가 이제는 대기업처럼 주도적으로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서울과 양양을 1시간 30분대로 좁힌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돼 양양군이 동해안의 관광‧물류‧경제거점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가 맞물리는 서면 범부리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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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진하 양양군수
“관광·휴양·쇼핑 거점도시로 경쟁력 강화”
김진하 군수는 “지난 3년은 짧은 시간 속에서도 우리군의 발전 가능성을 구체화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이제 그 씨앗을 잘 가꿔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남은 1년을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특히 “낙산도립공원구역의 전면 해제에 따라 개발과 보전이 최대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리고 그 기초 위에 새로운 100년의 양양군 역사를 쌓아올릴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글로벌 관광·휴양·쇼핑거점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아웃렛과 관광단지에 더해 송이·연어푸드거리 등 차별화한 글로벌 로컬 브랜드를 가미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군정의 가장 큰 목표는 군민들 모두가 삶의 질을 높이며 생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한 것인 만큼, 작은 사업 하나라도 경제개념을 적용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잇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군수는 “군민들의 피와 땀으로 양양읍성이 쌓아졌듯이 지난 3년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10년, 더 나아가 100년 후 우리 자손들이 풍요로운 생활터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확실한 주춧돌을 놓고, 민심을 천심으로 여기며 열린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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