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나오는 우리나라 대표 유물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전시회가 속초에서 열린다.
속초 ‘만지는 박물관(대표 황자정)’은 8월 1일부터 10일까지 강원진로교육원 갤러리에서 여름방학 기획전 ‘백문이불여일터치전-교과서 유물’을 연다.
기획전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초·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실린 유물을 시대 및 대표성을 고려해 전시한다.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 기마인물형 토기(국보 제91호), 금관총 금관(국보 제87호), 빗살무늬토기, 농경문청동기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청동수저(고려), 청동거울, 호패 등은 진품을 전시한다. 1회 관람인원을 15명으로 제한하며, 1일 3회 전시해설도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 기간 진로 토크박스 ‘박물관사람들’과 명사초청 특강도 열린다. ‘박물관 사람들’은 5일 전시장에서 오전 11시엔 윤영주 서오릉 문화유산해설사가 ‘문화유산 스토리텔링’을, 오후 2시엔 박균서 서울 고아트갤러리 대표가 ‘옛 도자의 기초와 감상’을 주제로 강의한다.
명사특강은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초빙교수가 10일 오후 2시 진로교육원 소강당에서 ‘옛 그림으로 본 강원의 아름다움-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을 주제로 진행한다.
지난 2월 속초에도 문을 연‘만지는 박물관’은 자체 전시 및 교육도 하고, 외부에 유물을 갖고 가 강의도 한다. 오는 9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진로체험프로그램과 보고, 듣고, 만지고, 만들며 오감으로 배우는 ‘우리 문화 체험박물관’을 열 예정이다.
황자정 대표는 “서울에서 쌓은 교육 노하우를 설악권 청소년들에게 전하기 위해 속초에도 만지는 박물관을 열었다”며 “속초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 635-3234> 장재환 기자
어린이들이 유물을 감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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