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신설 노선도와 역사 위치가 공개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통해 노선도와 역사 위치 등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동서고속철 시점은 춘천시 근화동이며, 종점은 속초시 노학동이다. 동서고속철 종착역인 속초역은 동해북부선과의 연결을 고려해 노학동 경동대학교 설악제2캠퍼스 동측 농경지로 정해졌다.
출발역인 춘천역은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화천역은 간동면 간척4거리와 하나원 사이에 역사가 들어선다. 인제역은 원통고 뒤편, 간이역 형태로 운영하는 백담사역은 사찰 안쪽 주차장과 마을 사이에 위치한다. 논란이 있는 양구역은 군부대 비행장 이전에 대한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25년까지며, 총 연장은 예비타당성 조사(94.645㎞)보다 줄어든 92.34㎞의 단선전철로 건설된다. 전체의 80%인 73.58㎞가 터널로 구성되며, 교량 구간은 4.47㎞이다. 설계속도는 시속 250㎞다.
강원도는 이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속초 노학지구(0.72㎢)를 비롯해 화천 간척지구(0.42㎢), 인제 원통지구(0.38㎢)를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신규 지정 한데 이어 21일자로 지정 공고 했다. 동서고속철 노선이 통과하는 속초·화천·인제의 역세권 지역 투기성 토지거래 방지를 위해서다. 따라서 이들 지역은 향후 5년간 토지거래가 제한된다. 오는 2022년까지 용도별로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도는 이날 역세권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만큼, 앞으로 투기성 토지거래를 차단한 후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고속철사업과 관련한 주민의견 수렴 등의 행정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강원도는 오는 31일 오후 1시30분 고성군 토성면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오후 4시에는 속초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춘천~속초 동서고속철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동서고속철 노선도와 역사 위치 등의 기본계획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속초시 건설도시철도과와 노학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공고가 진행된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동서고속철도 신설 노선도.
동서고속철도 신설 노선도와 역사 위치가 공개된 가운데 한 주민이 종착역이 들어설 예정인 노학동 경동대 설악제2캠퍼스 앞 농경지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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