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지역신문을 발굴·지원하지 않고서는 올바른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실현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사)바른지역언론연대와 유은혜 국회의원(더민주·고양시병, 교문위 간사)이 지난 17일 ‘문재인 정부의 지역신문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국회에서 연 토론회에서 지역 주간신문사 대표들은 이렇게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지역신문 육성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바른지역언론연대와 지역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언론정보학회가 함께했다.
유은혜 국회의원은 “새 정부는 중앙언론 일변도의 언론정책에서 탈피해 지역언론을 적극적으로 지원·육성하고자 하는 강력한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지방분권이 자리잡는데 지역언론이 큰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용성 한서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와 최종길 당진시대 편집인, 이승선 충남대 교수, 박민 전북민언련 정책실장, 김도형 문체부 미디어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는 “건전한 지역언론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에도 현재 지역 주간신문사는 심각한 경영난 때문에 경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금까지 시행된 정부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새롭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지역신문 활성화 방안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미디어 운영 제한 △지자체 공고 지역신문 게재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최종길 당진시대 편집인은 “그간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중요 정책을 결정하면서 당사자인 신문사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사례가 빈번했다”며 “지역신문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가를 지역신문발전위원에 참여시켜 신문생태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한다”고 말했다.
박민 전북민언련 정책실장은 “난립시장의 경우 ‘옥석구분법’으로 보다 엄격한 지원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상대적으로 영세한 주간지의 경우 자생모델 실험에 대한 파격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상윤 경남대 교수는 “위원회가 자문·심의 기능만 있고 의결 기능이 없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고 했다.
지역 주간신문사의 의견을 들은 문체부 김도형 미디어정책과장은 “현재 지역신문발전 3개년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그 중심에는 언론사 지원보다 언론인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 온라인(디지털) 전환 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주간신문사 임직원들이 가진 혁신적인 모델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정책적 지원에 있어 순발력 있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기사
지난 17일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역신문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