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착공 여부를 결정할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관계자가 지난 17일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6차 원정집회에 참석한 주민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최대한 빨리 기획재정부에 자료를 넘겨 늦어도 다음달에는 기재부가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지역에서는 동서고속화철도의 기본계획 수립과 조기착공을 위해 조속한 예타결과 발표를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기재부와 KDI는 경제성이 충분치 않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예정했던 발표시기를 계속 미뤄왔다. 그렇기 때문에 KDI의 답변대로 3월에는 예타결과를 발표할 지 확신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 이상 지역사회가 이 문제로 역량을 소진하지 않도록 기재부와 KDI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지난 1월 이병선 시장과 속초시 사회단체장들이 기획재정부와 KDI를 방문해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했고, 이어 주민들이 6차 원정집회에 나섰다. 김시성 도의장과 의원들은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갔다. 22일에는 최문순 지사가 KDI를 찾았고, 24일에는 최 지사와 김시성 도의장, 이병선 속초시장 등이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동서고속화철도를 경제성만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처럼 새해 들어 동서고속화철도 조기착공이란 30년 대통령 공약사업을 이번에는 기필코 종결짓기 위해 도 전체가 나서고 있다. 유 장관은 면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강원도 1번 공약으로 잘 알고 있고, 관심이 큰 만큼 도와드리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