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군의회 및 번영회가 지난 16일 속초시의회에서 선거구 분리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현행 선거구 유치를 촉구했다.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속초-고성-양양 국회의원 선거구 분리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속초·고성·양양군의회 및 번영회는 지난 16일 속초시의회에서 선거구 분리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에게 발송했다.
이날 김진기 속초시의장, 김형실 고성군의장, 최홍규 양양군의장 등 시·군의원들과 윤광훈 속초시번영회장, 이영일 고성군번영회장,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 등은 현행 선거구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강원도민과 연대해 20대 총선 거부운동도 펼치겠다며 강경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국회의원 선거구는 선출된 의원과 지역구민들이 국익과 지역발전을 위해 항시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속초-고성-양양선거구를 정서적·문화적은 물론 행정권역적으로도 전혀 다른 홍천-횡성군 선거구와 합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분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논의되고 있는 지역정서를 철저히 외면한 선거구 획정안을 전면 백지화 하고, 현행 선거구 유지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핵심 숙원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양양군의회와 번영회는 앞서 지난 15일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기존 선거구 존치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양양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채 두 달 밖에 남겨놓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지역의 생활여건과 주민들의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속초·양양과 홍천·횡성을 한 선거구로 묶겠다는 발상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양양군번영회는 “속초·고성·양양선거구의 인구수가 타 지역에 비해 그리 크게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만 펴놓고 인위적으로 조정하고자 하는 것은 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이 칼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선거구 획정의 예외기준을 둬 그대로 존치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고성군번영회는 이달 중으로 5개 읍면 지역번영회가 참석하는 임시총회를 열어 ‘설악권에서 고성만 접경지역 지자체로 묶는 정치 편향적 단순 선거구획정은 있을 수 없다’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의지를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고명진·김주현·이용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