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원칙’을 목표로 출범한 ‘이병선호’가 출범한지 3년을 넘어섰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민선6기 취임 일성으로 “행복도시 속초로 반드시 바꿔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속초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설악권의 30년 숙원사업이었던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속초시민들의 강렬한 열망으로 확정돼 이제 기적소리가 울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 지난해 7만5,000톤급 대형 크루즈선이 속초항에 성공적으로 취항한 것을 계기로 올해 12항차의 크루즈선이 취항하는 등 속초항이 크루즈 중심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동해고속도로 속초~양양 구간이 개통된데 이어, 지난 6월말 동서고속도로 서울~양양 구간의 개통 영향 등으로 속초지역에 대형 아파트 건축 붐이 이는 등 민간 자본이 몰리면서 한 때 ‘속초가 강남보다 대세’라는 수식어까지 붙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민선6기 3년 동안 속초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시는 남은 민선6기 1년 동안 지난 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속초의 미래 여건변화를 예측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는 도시발전의 정교한 틀을 만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중점을 둬 ‘시민과 함께 하는 행복도시 속초’ 건설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동서고속화철도사업 준비상황은=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발주한 춘천~속초 철도건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오는 9월말까지 마무리하고, 10월부터는 철도 정거장 및 노선계획을 확정짓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 속초 역세권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발주해 철도사업과 연계한 역세권 개발 수요조사 등 분석 등을 통해 역세권 개발 최적 대상지와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적의 도시개발 방안이 결정되면 민간자본 유치와 재원조달 및 관리운영 방안 제고 등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해 속초지역의 특성화된 도시모델을 설정,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설악동 경기활성화 위한 복안은=그동안 설악동 회생이 속초시 전체 발전의 핵심적 과제라는 대전제 아래, 지난 2011년 설악동 재개발ㆍ재정비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해 놓았지만,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동서고속화철도 국가재정사업 추진 확정과 동해 및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후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계열사에서 설악동 B지구의 구 숙박단지를 대규모로 매입해 숙박·휴양시설 등의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설악동 E·F지구에 3,000억여원을 투자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인 업체가 있다. 특히 설악동 C지구에 600억원이 투자된 지하 1~2층, 지상 4층의 온천호텔이 올 연말 개장할 예정이어서 설악동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속초항 크루즈 거점항으로 육성 계획은= 올해 속초항에 모두 12회 크루즈 취항이 확정됐다. 7만5,000톤급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지난 5월 1일 승객 2,038명을 태우고 입항한 것을 시작으로 7항차 취항했으며, 5만7,000톤급 네오로만티카호도 현재 2항차 취항을 완료한 상태다.
내년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코스타 크루즈(네오로만티카), 다이아몬드 크루즈(글로리씨) 등 여러 선사가 속초항에 취항할 수 있도록 강원도 등과 협의하고 있어, 올해보다 더 많은 크루즈 선박의 취항이 전망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숙박난 해결을 위해 오는 12월~2018년 2월까지 속초항에 국내 첫 정박크루즈를 운영할 계획이며, 동계올림픽 기간 중국 상하이발 2만톤급의 크루즈 선박의 5회 입항이 확정돼 있다.
■고질적인 식수난 해결 방안은=주 취수원인 쌍천은 유로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한 지형적 특성상 하천 내 머물러 있는 물의 양이 많지 않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대체수원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식수원 확보를 위해 인근 지자체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지난 3월 용수공급이 어려운 것으로 최종 결정돼 해수담수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해수담수화사업은 속초시뿐만 아니라, 제주도도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추진 중으로, 취수원이 한정된 지자체의 대체수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항이 민선6기 들어 크루즈 거점항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7만 5,000톤급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속초항 정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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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병선 속초시장
“재정건전성 확보 성과…미래 여건변화 대응전략 마련”
-민선6기 지난 3년의 성과는.
△지난 3년은 시민 여러분의 결집된 의지와 값진 희생의 결실로 속초 미래발전을 위한 제2도약의 발판을 다진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 우리 지역의 30년 숙원이었던 동서고속화철도 국가재정사업추진 확정, 속초항 10만톤급 항만계획 확정 등도 큰 성과지만, 무엇보다 시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시급한 현안과제였던 재정건전성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생각한다.
이는 공직사회와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한 결과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들어 지역경기가 전반적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
-남은 1년 중점 추진 분야는.
△민선 6기 3년여의 성과를 바탕으로 속초시 미래 여건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통해 도시발전의 정교한 틀을 만들어 가겠다.
동서고속화철도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계획 수립과 북방항로의 재개와 속초항의 10만톤급 크루즈 부두 조기 건설, 설악동 힐링휴양지구 조성사업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 구현을 위해 모든 행정의 중심을 시민의 욕구와 눈높이에 맞추고, 시민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한 대안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층건물 신축 등 민간투자 사업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계획·경관·건축위원회의 심의 및 자문을 받아 사업 적정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과정을 거쳐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민간 투자가 집중되면서 난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사업장 주변지역의 조망권·일조권 피해, 환경 피해에 따른 주거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주민설명회와 시장과의 간담회 등을 통한 소통강화로 적극 해소하겠다. 더불어 타 지치단체 사례를 분석해 속초시 실정에 맞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공동위원회 심의 의무화, 일반상업지역 내 용적률 현실적인 조정, 주차장 설치기준 강화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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