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장 출마 예상자들, 민주당 입당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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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전 부시장·이상래 전 기감실장 거론 / 이병선 시장, 최재성 전 의원 만남 확대해석

등록날짜 [ 2017년07월17일 16시40분 ]

내년 6월 13일 실시되는 속초시장 선거를 앞두고 시 전직 간부공무원들과 이병선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이 흘러나오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정년퇴임한 이상래 전 기획감사실장과 올해 들어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김철수 전 부시장은 입당설이 사실임을 확인해줬다. 이병선 시장은 이달 초순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최재성 전 의원과의 사적 만남이 ‘입당 제의’로 확대 해석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로 정년퇴임한 이 전 실장은 현재 주위로부터 출마권유를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전 실장은 지난 12일 <설악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속초시장) 출마와 관련해 여러 계층으로부터 지역을 위해 봉사해 달라는 권유를 받고 있다”며 “(공천)기회가 주어지면 (출마)하겠다”며 출마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 전 실장은 “출마를 위해 개혁성 있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희망한다”며 “현재 민주당과 어떤 방식으로 접촉할지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민주당 입당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김철수 전 부시장도 민주당 입당과 관련해 현재 민주당 지역 당직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시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현재 민주당 지역 관계자들과 입당과 관련해 접촉 중에 있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시장은 이어 “지난 4월에도 입당제의가 있었지만 서로 일정이 안 맞아 고사하게 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빠른 시일 내에 입당할 생각”이라고 밝혀 입당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시장은 민주당 입당이 결정되면 바른정당을 탈당할 생각이라고 했다.
여기에 지난 3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전화를 받으면서 민주당 입당설이 강하게 제기됐던 이병선 시장이 이번에는 이달 초순 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입당설’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지역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이 시장과 대학 동문인 최 전 의원이 당시 일행들과 속초를 방문하면서 이 시장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입당과 관련된 논의는 물론 언급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 입당설’을 일축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이 현재 고공행진 중인데다 집권여당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얻고 있어, 속초시장 출마 예상자들이 민주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 안팎에서 좀 더 비중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한 몫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시장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병욱 자연인에프앤씨 대표, 윤재희 설악중 총동문회장, 추종권 영북포럼 대표 외에 김철수 전 부시장, 이상래 전 실장 등이 추가로 가세할 경우 더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속초시장 출마자로 이들 외에 무소속 이병선 시장, 자유한국당 김성근 도의회 부의장, 국민의당 방대식 전 속초시의원·장철규 전 강원도경제진흥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명진 기자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