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접경지역 특성상 위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 민방공 주민대피소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까지 민방공 주민대피소 7개소를 완공했으며, 올해 2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18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민방공 주민대피소는 위급상황에만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여름철 혹서기(6~9월)에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군에 따르면 현재 민방공 주민대피소는 토성(구 속초기상대 밑)과 죽왕(면사무소 뒷편), 간성(한수위식당 앞), 거진(청소년수련관 인근), 현내(면사무소 앞) 등 5개 읍면과 명파리와 배봉리에 설치돼 있다.
군은 비상상활 발생 시 접경지역 마을과 군부대 인접 마을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올해 12억8,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1월까지 현내면 화곡리와 마달리에도 민방공 주민대피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22사단이 위치한 토성 학야1리와 거진 송강리, 반암리 등 3개소에도 민방공 주민대피소를 설치하기 위해 국비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주민대피소는 적 포격 시 군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50cm 이상 두께의 콘크리트 벽으로 설치되고, 화생방전에 대비해 화생방 방호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평시에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에어컨과 TV가 설치돼 있으며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시설과 화장실, 샤워시설도 갖추고 있다. 명파리와 배봉리 주민대피소에서는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다.
한편, 고성지역은 지난 2014년 임 병장 사건과 2015년 연평도 포격사건 발생 시 접경지역 마을인 현내면 명파, 배봉, 마달, 화곡마을에 대피소가 없어 주민들이 후방지역인 대진까지 대피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고성군은 이를 계기로 주민대피소를 확대하고 있다.
이용수 기자 ellan92@nav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