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강현면 정암해변 앞 7번 국도에 횡단보도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시설이 설치된다.
이 곳 주변에는 정암1리 마을을 비롯해 240세대 800여명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펜션ㆍ모텔 등 숙박업소가 밀집해 있으나,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해수욕장에 가기 위해서는 500m(왕복 1km)가량 떨어진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무단횡단을 하던 학생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암1리 마을주민들은 지난 2014년부터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지만, 인근에 횡단보도가 있고 국도의 원활한 교통흐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 등으로 지지부진해오다, 지난 3월 30일 양양군청에서 진행된 국민권익위의 이동신문고에 고충민원으로 접수되면서 받아들여지게 됐다.
속초경찰서는 국민권익위의 중재에 따라 지난 5월 11일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며, 같은 달 16일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서 양양군이 무인과속단속카메라와 교통신호기, 노면 미끄럼 방지 포장, 교통안전 표지판, 졸음쉼터 출구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을 보강하는 조건으로 횡단보도 설치가 가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 양양군청에서 양양군과 속초경찰서, 강릉국토관리사무소,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암해변 앞 7번 국도변에 횡단보도 및 교통안전시설의 설치를 조정ㆍ합의했다. 양양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구간에 횡단보도 및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암1리 김동관 이장은 “횡단보도를 비롯한 교통안전시설물이 조속히 설치돼 하루 빨리 보행자들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강현면 정암해변 앞 7번 국도에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조정 및 합의가 지난 13일 관계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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