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장애인협회)가 지난 11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애인협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사무소에서 ‘대한민국 헌법이 명시한 문화향유권을 장애인들에게도 보장하라’는 성명서에서 “우리 250만 장애인도 국립공원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감정을 나누는 등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차별과 편견에 지친 장애인의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국립공원의 가치를 높이고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에게 천연문화재에 대한 접근·향유의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의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두 손 들어 환영하며, 환경단체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방해하는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장애인협회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망가져가는 설악산의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며,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노약자·장애인 등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환경과 더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생하는 문화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화재청은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인용한 보편적 문화향유권을 즉시 수용해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정부는 말로만 장애인들을 위하는 공정사회를 건설하겠다고 하지 말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부터 적극적인 정책으로 반영해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서울 사무소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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