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현북면에서 송이골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노명호(62, 사진) 대표가 귀농귀촌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작물재배 기술전수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노 대표는 올해 양양으로 귀촌한 2명을 대상으로 5개월 동안 버섯 등 다양한 작물재배교육을 하며 이들의 정착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귀농귀촌인 교육을 해오고 있는 그는 이들이 안정적인 농가소득 창출을 통해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술전수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1만7천평 규모의 농장에서 재배하는 표고버섯과 산마늘 등 경쟁력 높은 작물들의 재배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귀농귀촌은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귀농귀촌인들의 절반 이상이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것은 기술력이 모자란데다, 안정적인 소득창출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정을 지닌 소수인력을 제대로 교육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 대표는 교육생들에게 혹독하리만큼 꼼꼼하게 자신이 터득한 농사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찍이 농사꾼이 아니었던 자신도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대규모 농장을 일궈온 터라, ‘세상에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생들에게 생생한 농사비결을 전수하고 있다.
원래 전기업을 하던 노 대표는 등산을 자주 하면서 숲 주변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하나씩 배워 버섯재배를 시작하게 됐다.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이 마냥 신기했던 그는 정성을 들이면 모든 만물은 잘 자란다는 자연의 섭리를 파악하고는 표고버섯 재배를 시작으로 산마늘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양양에서는 대표적인 농사꾼으로 불릴 만큼 농장규모를 키우고 있는 그는 지난 5월에는 끈질긴 연구 끝에 ‘가시 없는 음나무(엄두릅)’ 재배기술을 개발해 고품질의 엄두릅 대량 생산의 길을 열기도 했다. 산림청도 그의 기술력을 인정해 최종 품종보호 결정을 내렸다.
산림이 많은 강원도와 양양에서 산림작목 자체가 미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가 담긴 산림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최고 목표다.
“자연은 잘 가꿔 나갈 때 소중한 열매를 내어주듯이, 우리지역의 산림 또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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