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와 속초시의회는 지난 5일 관련 부처와 국회에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를 건의했다.
도의회는 김시성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의서를 통해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의 통행료가 폭탄에 가깝다”며 요금인하를 촉구했다.
도의회는 “지난달 30일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강원도 동해안지역 간 90분대 통행권이 확보됐고, 강원 북부지역의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지역 또한 확대돼 낙후한 강원도 교통망은 획기적인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양양 간 통행요금이 1만1,700원으로 책정돼 서울~양양 구간보다 78.2㎞나 더 먼 경부고속도로 서울~남구미의 통행 요금과 같은 수준이며, 서울~강릉의 영동고속도로와 비교하면 거리상 42㎞정도 짧은데도 2,100원 가량 더 비싸게 책정돼 통행료 폭탄에 가까운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과다한 통행료는 물류비용의 증가와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5조5,000억원이 투입된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개통 효과를 반감시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김시성 의원은 “높은 통행료는 민자도로인 서울~춘천 구간의 높은 요금이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민자도로가 고속도로의 경제발전과 주민의 편익증대라는 본래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며 “서울 ~양양 동서고속도로 요금을 현행 ㎞당 77.9원에서 ㎞당 50원대로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속초시의회도 지난 5일 제26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최령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건의안을 채택해 국토교통부장관과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에게 발송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유독 동서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비싸,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반감시키고 지역발전에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비교해 해결책을 찾아 주길 바란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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