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운영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 주차장.
속초시가 지난 15일 위탁기간이 만료된 속초관광수산시장 주차장 운영 조례안 개정작업을 하면서, 계약방식을 기존 수의계약 외에 공개경쟁입찰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재래시장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금의 방식은 자칫 특혜로 비춰질 수 있어, 관련 조례에 공개경쟁입찰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국무총리실 권고사항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상인들은 당초 주차장 조성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재래시장 활성화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속초관광수산시장 주차장 운영을 맡아온 속초관광수산시장상인회의 민간위탁 계약기간이 지난 15일 만료됐다. 상인회는 당초 지난 2014년 2월 15일 위탁계약이 만료됐으나, 시와 협의해 위탁기간을 2년간 연장했었다. 시는 현재 계약방식을 변경하는 관련 조례안이 개정돼 새로운 주차장 민간위탁자가 선정될 때까지 속초관광수산시장상인회와 한시적으로 재연장한 상태다.
시가 현재 개정작업 중인 관련 조례안은 기존 수의계약 외에 공개경쟁입찰방식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의계약 방식으로만 민간위탁자를 선정했는데 앞으로 공개경쟁입찰 방식까지 포함되면 더 많은 단체에 참여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관련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해 시가 재래시장 주차장 민간위탁 방식을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선택하면 더 많은 단체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관련 조례 개정이 재래시장 주차장 운영을 희망하는 시설관리공단에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말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금의 조례는 수의계약으로 민간위탁자를 선정하도록 돼 있으나 공개경쟁입찰방식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국무총리실 권고사항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였다”며 이 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시는 조례 개정안에 민간위탁자의 위탁수수료 면제 조항도 삭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속초관광수산시장상인회는 “재래시장 주차장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사업인데, 이러한 조성 취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반 주차장과 같은 개념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노종팔 속초관광수산시장상인회장은 “다른 지역의 자치단체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는 추세인데, 우리 시는 오히려 역행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우리 상인들이 재래시장에 애정과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주차장 운영권의 재연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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