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해수욕장이 곧 개장을 하고 피서객을 맞는다. 속초·양양은 7일, 고성은 14일에 해수욕장을 연다. 시·군마다 많은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캠핑장, 샤워시설,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를 준비했다. 속초해수욕장은 800m 구간에 산책로 ‘바다향기로’와 ‘바다정원’ 등을 만들어 피서객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성군은 올해 27개 모든 해수욕장을 ‘모기 없는 해수욕장’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모기 퇴치 식물을 식재하고 피서객에게도 화분을 대여해 줄 계획이다. 양양군은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주차장 등 낙산해변의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7월말에 나흘간 대형 이벤트인 ‘2017낙산비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피서객들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연적인 조건이나 편의시설, 이벤트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친절한 손님맞이와 함께 바가지요금이나 호객행위 등을 줄여 피서지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야 한다. 매년 해수욕장에서는 파라솔 임대와 설치를 놓고 피서객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속초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파라솔 대여업을 시설관리공단이 맡아 저렴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해수욕장 개장 이래 처음으로 행락질서 및 불법 상행위, 불꽃놀이 등을 계도·단속할 요원도 채용해 운영한다. 시·군에서 해수욕장 운영과 관련해 나타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마련해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관광경기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민간의 자율적인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아무리 행정에서 계도와 단속을 해도 주민들이 물가안정과 불법·무질서 행위 근절을 위해 나서주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지자체와 주민이 함께 가고 싶은 피서지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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