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피해자들의 명예 및 인권 회복을 위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
속초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출범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석태 속초여성인권센터이사장, 이하 준비위)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속초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이날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사죄와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등 진정한 의미의 과거 청산을 요구하고, 피해 당사자인 할머님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며, 인간다운 삶을 위해 어떠한 전쟁도 반대하는 평화의 선언을 담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등져야 했던 실향민의 아픔이 있는 속초는 전쟁의 폐해를 온몸으로 겪었기에 평화의 필요성을 어느 지역보다 잘 알고 있다”며 “속초에 소녀상을 건립하는 일은 과거를 기억하며 평화를 준비하기 위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속초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 ‘속초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앞으로 발기인 모집 등을 거쳐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망라된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시민추진위)’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오는 8월 14일 공식 발족하기로 했다.
소녀상은 중앙로 KT 앞과 엑스포공원 등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장소에 조성될 계획이다.
강석태 준비위원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거를 기억하며 평화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역사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속초시민과 함께 벅찬 마음으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출범준비위원회가 지난 1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 이유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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