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성 송지호에서 재첩채취가 아예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송지호내수면어촌계는 지난 12일 죽왕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재첩 작황상 올해 채취는 포기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보균 송지호내수면어촌계 사무국장은 “지난달 말 송지호 3곳에서 샘플 채취를 했지만, 재첩 크기가 대부분 작아 채취가 가능한 16mm 이상의 판매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올해는 채취를 포기하고 송지호 재첩 자원회복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지호내수면어촌계는 지난해에도 일부 재첩이 폐사현상을 보인데다 상품가치가 있는 크기 선별에도 애를 먹어 단 한차례만 채취했다.
올해도 여전히 재첩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지난해말 이뤄져야 할 어린재첩 방류사업도 재첩채취 기간(매년 6월~10월) 한 달 전인 지난 5월에야 진행돼 재첩자원 보호차원에서 재첩채취를 포기하기로 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지난해 송지호내수면어촌계가 요청한 어린재첩방류사업이 예산상 이유로 늦게 이뤄졌다”며 “지난 5월에 2,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3만미를 송지호에 방류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지호내수면어촌계는 올해 재첩채취를 포기한 대신 재첩관리선의 노후된 엔진을 교체하고, 송지호 바닥 및 수초 청소를 위한 기구를 제작하는 등 재첩자원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또 군에 올 하반기에도 재첩 방류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용수 기자 |
